챕터 112

안토니오

그의 말이 맞았다. 나는 기억상실증이 없었다. 내가 단지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.

그 낯선 방에서 깨어났을 때, 처음에는 정말로 내가 누구인지,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었지만, 일주일 후 내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했다.

하지만 움베르토와 페데리코, 그리고 현지인들이 내 진짜 정체를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—아마도 이 섬이 얼마나 외딴곳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—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연기하기로 결정했다. 고통, 그녀가 저지른 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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